핑거 | 개발자와 비개발자의 협업툴

인썸니아가 외주 개발에서 시작해 핑거를 만들기까지
2023-02-28

20년차 개발자이자 연매출 20억의 개발사, 그리고 핑거 앱빌더를 운영하는 이성훈 대표입니다. 인썸니아는 외주개발사로 시작했지만 저희가 만들고 있는 핑거 앱빌더는 개발자와 고객사를 연결시켜주는 중개 플랫폼과 개발 협업 SaaS를 합쳐놓은 형태이므로 인썸니아도 점차 개발 분야 SaaS 스타트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

제가 회사를 만들게 된 과정과 개발이라는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창업을 고민했었습니다. 2002년에 연세대에 입학했으니 중고등학생 시절을 IMF 외환위기와 함께 보냈고, 늘 돈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어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싶었고, 창업에 대해 닥치는 대로 공부했습니다.

영업이나 점포 창업, 야채 가게 등 특별한 기술이 없이 시작해볼 수 있는 창업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1년에 100권 넘게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또 코엑스에서 열리는 창업 박람회,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매주 방문해서 거의 모든 부스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팜플랫을 받아왔고, 실제 창업 비용을 알아보기 위해 길가에 있는 점포들에 들어가 보증금이 얼마인지, 창업 비용이 얼마인지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큰 민폐였습니다.

몇 개월을 휴대폰 대리점에서 일하면서 매장을 관리하고 요금제를 상담하고 휴대폰을 팔았습니다. 당시에는 폴더폰이 많았고 새로 나온 슬라이드폰, 가로본능이 유행이었습니다. 주변 휴대폰 매장에 구매자인척 들어가 가격 할인이 있는지, 새로운 기종을 들여놓았는지를 염탐하기도 했었습니다. 한 번은 대리점 명찰을 깜빡하고 빼지 않고 경쟁 매장에 방문해서 그곳 사장님에게 들켜 도망쳐 나온 적도 있습니다. 작은 매장에서 50만 원 정도 받으며 일했지만 내가 사장으로서 운영한다고 생각하고 일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2학년 말에 병역특례로 당시 IT 벤처 회사에 개발자로 입사하게 되면서 갑자기 분야 컴퓨터로 돌아오게 됩니다. 취직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마케팅과 경영 등을 부전공하려고 했었는데, 실무를 해보니 인터넷 비즈니스가 너무 재미있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도 도전적이었으며,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개발 업무가 적성에도 맞았습니다. 이 때도 대표님과 함께 다니며 사업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그 이후로 대기업이 아니라 작은 스타트업들만 골라 자발적으로 늦게까지 제품들을 만들었고, 여러 회사들을 거쳐 결국 창업을 하게 되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현재 개발 회사 창업을 하고 운영해온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개발은 항상 제일 재미있는 업무이고 나에게 자극이 되며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계속 개발을 손에 놓지 않으면서 경영과 투자를 같이 하고 싶습니다.

개발자 몸값도 비싸고 분야가 핫하니 그런 확신이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일해온 20년간 컴퓨터 전공은 다른 모든 이공계 전공보다도 인기가 없어 커트라인이 바닥을 친 기간도 꽤 있고, 개발자라는 직종이 3D 업종으로 밤샘과 박봉의 일부 사례와 그로 입혀진 대중의 선입견으로 비인기 직종이었던 기간도 꽤 깁니다.

그럼에도 개발 외에 분야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고 개발과 연관된 분야인 기획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는 관심이 많아 해당 업무를 자진해서 진행하기도 하고, 투자 받은 스타트업에서 CTO직을 수행할 때는 개발 뿐만 아니라 컨텐츠와 포토, 디자인, 기획팀까지 담당하는 본부장 역할을 겸직했습니다.

제가 처음 프리랜서로 고객사들에게 홈페이지와 앱을 만들어드리면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생계를 위해서이긴 했지만 점차 비즈니스가 커지고 직원 규모가 늘어나면서부터는 원래 개발하면서 항상 고민했던 효율적이고 빠른 개발에 대해 다시 고민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저는 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것을 빠르게 효율적으로 뚝딱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생산성과 안정성이라는 단어를 항상 입에 달고 있었습니다. 혼자 일할 때는 내가 빠르게 개발하는 방법만 고민하면 됐습니다.

그런데 1인 기업에서 30명까지 규모가 늘고 여러 고객사 프로젝트를 개발하면서는 어떤 개발자를 채용할지, 어떻게 교육시켜야 빠르게 1인분의 역할을 하게 될지, 고객사 프로젝트를 어떤 과정으로 협업해야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개발이 될지까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개발 도구와 협업 도구, 견적 도구, 소통 도구 등 효율성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구현한 핑거를 만들었습니다. 앱을 만들어 창업을 하기를 원하신다면 핑거에게 맡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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