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 | 개발자와 비개발자의 협업툴

외주사 사무실 방문과 미팅이 필요 없는 이유
2023-02-17

저희는 작년까지 성수동 핫플레이스에 150평의 사무실을 운영하다가 코로나를 계기로 원격 근무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모든 인원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되어 사무실을 없애버리게 되었습니다.

개발사를 정할 때 사무실을 방문해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직원들이 실제 근무를 하는지를 확인해보라고도 하고요.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많은 업체들 중에 실제 사무실이 없이 외부 프리랜서들을 중개만 하는 개발 업체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개발자들은 정규직으로 소속된 개발자가 아니다보니 책임감이 부족할 수 있고 장기적인 태도를 갖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해당 업체가 신뢰를 받아서 어느 정도 매출 규모를 유지하면서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지를 확인할 방법이 사무실 규모, 눈에 보이는 직원들 이다보니 이런 조언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제한된 정보 안에서 신뢰할 만한 업체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긴 하는데요

저희도 고객의 신뢰 요소 때문에 10평, 20평, 50평을 거쳐 150평 사무실을 마련했었습니다

강남역 20평 사무실(2019) 논현동 50평 사무실(2020) 성수동 150평 사무실(2022)

사무실이 있을 때는 고객사에서 미팅을 요청하시면 저희 사무실로 방문을 요청드렸고 서른 명의 개발자들이 일하는 모습과 3개의 회의실이 갖춰진 사무실 규모를 보시고 신뢰의 눈빛을 보내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22년 코로나가 심해지던 시기에 임시로 전면 재택근무를 도입했고 슬랙 메신져와 깃헙 소스코드 저장소,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플렉스 인사관리, 자버와 모두싸인, 노션 문서, 테스크 관리 도구 등 각종 협업 SaaS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인썸니아 자체 대시보드를 통해 개발자들이 업무한 내역을 시간 단위로 상세히 작성하고 이에 대해 고객사에게 비용 청구를 해오고 있어서 업무 내역에 대한 관리가 이미 잘 되어 오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은 자유롭게 재택근무할 수 있게 했던 것도 완전 재택근무 전환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회사의 모든 임직원이 개발자이고 인사관리 등을 제가 해왔기 때문에 재택근무 관련 서적과 강의 영상도 많이 살펴보면서 공부를 하고 면담을 하면서 개선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임시로 진행한 완전 재택근무 기간 3개월 동안 150평 사무실을 비워두게 되면서 약 5천만 원의 임대료를 버리게 되었습니다.

재택이기 때문에 업무 계획과 업무 내역을 매일 기록해야 하고 모르는 것은 슬랙의 개발 관련 채널에 등록해야 하며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은 노션에 문서로 정리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하게 되어 있습니다.

​ 업무를 배정할 때는 깃헙에 이슈로 등록하고 화면을 보며 설명해야 할때는 슬랙 허들과 구글 밋을 이용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재택으로 모두가 더 효율적으로 일한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서 사무실을 정리해버렸고 현재도 모든 인원이 재택 근무를 하면서 고객사와 메신저를 통해 자주 보고하고 구현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드리며 구현 화면이나 얼굴을 보고 밀접하게 소통할 일이 있을 때 화상회의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면 미팅을 주기적으로 한다는 강박관념에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자세한 논의가 필요할 때 며칠 내로 일정 잡아서 화상 미팅을 더 자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사무실이 있을 때는 직접 봐야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사무실이 아예 없다고 선언하자 화상을 통해 고객사와 더 자주 더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핑거를 만든 이유 중 하나가 화상 미팅보다도 더 효율적인 공유를 위해 서버 배포를 기다릴 필요 없이 저희 개발자가 진행한 프로토타이핑이나 프론트엔드 구현 내용을 고객사의 브라우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액셀 파일을 주고받지 않고 핑거의 테스크 관리 페이지에서 어떤 것이 구현되었는지 확인하고 구현 진행율도 따로 보고 없이 언제든 확인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구요.

​이런 방식은 핑거 이전에는 없던 프로젝트 개발 방식입니다.

다른 아티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