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발 업체에서 견적을 받은 다음 가장 조건이 좋은 개발 업체와 계약을 했는데 개발 중간 중간에 추가 비용을 요구하더니 처음 받은 견적 보다 몇 천 만원이나 개발비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개발 업체가 사기를 친 것이냐?! 악의적인 업체가 존재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왜 견적 금액과 실제 구현 시 청구하는 금액이 달라지는 걸까요?
개발 경험이 거의 처음인 고객사에서 간단한 설명과 컨셉 기획만 가지고 견적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발사에서는 일단 견적을 안내해야 고객사가 검토할 업체 목록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획이 확실해짐에 따라 금액이 큰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현재의 견적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객사의 예산에 맞추어 적당한 범위의 견적서를 제공해주기 쉽습니다
기획에 대한 실제 견적을 계산하는 것은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고객사에서 준비해온 상세 기획서나 고객사의 의뢰로 저희가 제작한 프로토타이핑에 대해 견적을 산출하는 데 저희도 며칠이 걸리고 3명의 개발자가 검토하고 논의합니다.
그런데 개발 견적을 영업 담당자가 한 두 시간 안에 작성한다면 그 견적은 정확한 견적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구현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는 고객사에서 개발 업체를 많이 비교해보지 않은 것 같으면 넉넉한 견적 금액을 제시하여 예상보다 인건비용이 혹시 크게 발생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할 것입니다
저희는 정확한 견적 산출을 위해 상세 기획이나 상세 프로토타이핑이 없는 경우 기능 단위의 예상 견적서를 보내드리고 상세 기획이 완성되면 그 때 상세 견적서를 작성하여 공유드립니다.
평균적인 개발비용은 안내드릴 수 있지만 이것도 개별 프로젝트별로 구현 범위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는 금액이라고 부연설명 드리고 있습니다
상세 견적을 계산하고 그 기간까지 예상하게 되면 해당 비용에서 더 이상 추가 비용을 받지 않습니다. 상세 견적에 안내해드린 기간을 넘는 경우는 현재까지 없었습니다. 정말 정확하게 개발 공수를 산출하고 확실한 개발 기간을 안내드리기 때문입니다.
업체를 선택하실 때 견적서를 빨리 주는지 빠르게 받은 견적이 저렴한지가 아니라 얼마나 꼼꼼하게 견적을 산출하고 견적 산출하면서 기획에 대해 사용성과 기술 이슈를 검토까지 같이 해주는지를 기준으로 하시면 견적과 실제 비용에 차이가 줄어들 것입니다.
저희가 과거에는 페이지와 굵직한 기능 단위로 대략적인 견적을 산출해서 개발 비용은 견적 금액이 아니라 개발자가 사용한 시간 단위로 청구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희 견적 계산 페이지가 공개되어 있어서 다른 업체나 개인 프리랜서들이 자신들의 고객사에게 제안할 금액을 확인하기 위해 저희 견적 계산 로직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시간 단위 청구 개념이 획기적이었고 애자일한 개발을 위해서는 이런 청구 방식 외에는 방도가 없었으나 고객사의 기획이 구체적이지 않을 수록 최종 개발비의 예측이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고객사와 저희 개발자가 애자일하게 서비스를 완성해가면서 처음에는 언급된 적이 없던 기능이나 숨어있던 화면 등이 추가되면서 개발비가 증가하게 되었고 견적 금액과 차이가 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고객사와 비용 협의가 이루어지게 되지만 고객사 입장에서 초반에 정확한 비용 확인과 예산 계획 수립이 어렵다는 점은 저희도 항상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견적서를 일찍 드리지 않아 고객사를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수주한 고객사의 프로젝트는 완벽한 비용과 기간 예측 안에서 개발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페이지의 모든 구현 요소를 견적 계산 단계에서 뽑아내고 그대로 개발 테스크로 만들어 개발자가 프로젝트 진행시 해당 테스크들을 하나씩 완료해가게 됩니다.
완료된 테스크를 고객사에서 확인하시고 그 테스크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니 실제 구현된 것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다는 개념이 명확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