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1인 창업자들의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출시해온 인썸니아와 핑거의 이성훈 대표입니다
보통 창업자들이 많이 듣는 조언 중에 팀 창업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팀이 있어야 더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개념의 이야기로 상식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꼭 실행해야 하는 조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창업팀이 이미 있다면 이 글은 더 이상 읽으실 필요가 없으실 것이구요, 이 글은 창업팀을 꾸리지 않은 분 중에서, 그동안 혼자서 많은 일들을 추진해왔으며 아이디어와 실행력도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고 단지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상태인 창업자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창업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틀린 말이고, 좋은 창업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극초기 스타트업에서 제품 개발과 출시 전에 좋은 창업 멤버를 섭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만약 섭외가 가능한 경우라면 창업 전의 커리어에서 실력이 있는 개발자 인맥이나 다른 전문 직군의 인맥을 이미 알고 있고 신뢰를 쌓아오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경우는 초기부터 좋은 창업팀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가 아니고 내가 신뢰를 하고 나를 신뢰를 하는 멤버가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그런 멤버를 스타트업 행사나 커뮤니티에서 찾는 것은 쉽지 않고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겪고 보니 기대와 다르다면 다시 팀을 해체하기 위해서는 지분 정리나 분쟁 등의 어려운 절차를 거쳐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가진 창업자 본인이 일단 초기 프로덕트를 만들어 사업성을 검증한 다음에 초기 팀을 구축하는 것이 창업 멤버 섭외 난이도도 낮아지고 본인의 의사결정권과 기여도에 대한 주장력도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초기에 지분을 지급하는 의사결정을 하기 보다는 적정한 자본을 투입하여 회사 지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일이 없는 외주 개발을 통해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삼프로TV의 채널인 언더스탠딩에 출연하신 '해주세요'의 조현영 대표님은 100만 다운로드에 연매출 수십억의 1등 심부름 플랫폼을 운영하고 계신 지금까지도 1인 기업이라고 합니다. 개발과 고객 응대를 외주로 주면서 이런 운영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속하실 계획이라고 하십니다.
외주 개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 외주 개발사에 대한 저평가가 있는 것을 저희도 물론 알고 있으나, 그것은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개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개발사를 찾으면 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핑거와 인썸니아가 그런 회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