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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이 나는 스타트업 창업 아이템 찾기
2023-02-28

저는 대학생 시절부터 프렌차이즈, 카페 등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스타트업 플랫폼을 출시해서 한 번 망했고, 스타트업 전문 개발사인 인썸니아를 거쳐 이제는 스타트업 플랫폼을 빠르게 만들어주는 핑거 빌더를 만들어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창업 방법이 있는데 어떤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창업해야 할까요?

스타트업 창업이 다른 창업 대비 갖는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예전에는 점포 아니면 벤처 창업 아니면 전문직의 개업 등이 창업의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벤처라는 용어 대신 이제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생겼고, 창업의 방법도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유튜버나 인스타그램 등의 크리에이터가 될 수도 있고,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등을 운영하면서 협찬이나 공동구매로 사업화할 수도 있고 스마트스토어나 구매대행, 위탁판매 등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전업 주식투자자, 코인 투자자, 부동산 임대업자 등의 투자 사업군도 있구요. 아니면 개발이나 디자인, 번역 등을 의뢰 받는 프리랜서도 사업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의사 등 전문직이면 대부분 개업을 하게 되니 사업 아이템에 대한 고민은 크게 안 하실 겁니다.

그러나 전문직 출신으로 동종 분야나 다른 분야의 스타트업을 창업하신 대표님들도 많이 계시다는 점은 인상적입니다

치과의사 출신인 토스 이승건 대표님

변호사 출신의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님

수의사 출신인 펫트너 최가림 대표님

의사 출신인 글루코핏 양혁용 대표님

회계사 출신 세무통 김인수 대표님

​ 스타트업 창업은 실패 확률이 높습니다. 스타트업이 엔젤 투자유치를 하게 될 확률은 1/10 정도이고 벤처 캐피털로부터 투자 유치를 하는 확률은 1/100이며 IPO 즉 주식 시장에 상장하는 확률은 1/500이라고 합니다.

꼭 투자 유치를 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주식 시장에 상장해야지만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성장, 성공 시나리오의 확률이 굉장히 낮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저는 투자 유치나 상장을 장기적인 목표로 가질 수는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찾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확실히 자리잡기 전까지는 사무실이나 인건비 등의 고정 비용은 최소화하고 고객의 의뢰가 들어오면 대표나 창업팀이 직접 응대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어야 오래 버틸 수 있으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1인 프리랜서를 거쳐 인썸니아를 기업화하고 이후로 핑거 빌더를 만들게 된 과정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는 웹사이트나 앱을 자동으로 또는 반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빌더 서비스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동화된 빌더를 만들기 위해서는 웹사이트나 앱을 굉장히 많이 의뢰받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빌더를 만들 개발자를 채용해 저도 함께 빌더 개발에 매진하였다면 그것은 초기 적자를 감수하겠다는 뜻이고 빌더가 실패했을 때 투자유치를 하지 않는 이상 파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그 선택을 하지 않고 1인 프리랜서로 작은 개발 용역부터 시작해 이익을 만들면서 천천히 채용을 하고 확장하면서 고객사 프로젝트 개발과 동시에 빌더를 구축하면서 부분적으로 활용하면서 발전시켰습니다.

개발 용역을 하기 전에 개발자의 마인드로 이런 저런 기능을 빌더에 추가한다고 해서 실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정도 외주 개발업에 집중하여 다양한 고객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서 이를 빌더 서비스에 녹여야 겠다고 계획을 세운 것이죠.

그리고 이런 경험을 통해 노코드 빌더처럼 커스터마이징이 어려운 반쪽짜리 빌더가 아니라, 실제 코드가 만들어져 개발자들이 이어받아 개발할 수 있는 코드 기반의 빌더를 만들어야 하고, 또 내부 외부 개발자들이 빌더를 직접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업 기능도 포함해야겠다고도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핑거의 모습을 갖게 된 것입니다.

저의 경험과 비슷하게, 고객들을 창업팀이 직접 응대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선하고, 창업팀이 아닌 외부 전문가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만들 때 어떤 가이드를 만들고 어떤 툴을 제공해야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서서히 규모를 키우면 초기부터 이익을 만들면서 안전한 구조로 플랫폼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업팀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 또는 최소 준전문가여야 하구요, 청소 플랫폼이라면 직접 청소 서비스를, 개발 회사라면 직접 개발 서비스를 제공해야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발 20년차인 제가 계속 개발에서 손을 놓지 않고 있고 핑거와 인썸니아를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경영하고 있습니다

현재처럼 투자 유치가 쉽지 않고 기업 가치를 저평가 받는 시기에는 이익이 나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내실을 다지면서 투자나 상장 분위기가 좋아지는 타이밍에 기업 가치를 최대로 인정받고 상장을 노리는 전략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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