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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이 몇백만 원에서 몇억 원까지 차이가 나는 이유
2023-03-04

하나의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데 이렇게 비용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을까요? 기능 구현의 난이도가 높아서, 디자인이 더 예뻐서, 구현이 복잡해서, 사용하는 기술이 어려워서 등등의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구현 시간이 오래 걸리면 개발 비용과 견적이 증가하게 됩니다.

프리랜서 개발자이든 개발사이든 견적을 산출하는 가장 큰 기준은 몇 명을 프로젝트에 투입해 얼마나 오랜 시간을 개발을 해야 하는지 여부입니다.

프리랜서의 경우는 본인의 경력에 따라 다른데, 신입이라면 한 달에 백만 원만 받아도 경험삼아 일한다며 만족할 수도 있을 것이고, 오랜 경력의 개발자로 숙련도가 높다면 본인의 시간 당 노동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월 몇 백만 원에서 몇 천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기를 원할 것입니다.

만약 천 만원의 월 수익을 기대하는 프리랜서 개발자가 500만 원 예산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려면 그 프로젝트가 2주 안에 끝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전 프로젝트의 고객 만족 여부를 통해 내가 월 천 만원을 기대해도 되는 개발자인지 아니면 좀 더 숙련도를 쌓아야 하는 시점인지 돌아보고 월 기대 수익을 조정해야 할 것입니다.

개발사의 경우는 좀 더 복잡합니다. 본인의 인건비만 계산하면 되는 프리랜서와 달리,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고 사무실 임대료와 4대 보험, 퇴직 연금 등을 산정해야 합니다. 프로젝트가 개발사의 귀책으로 실패하거나 견적을 작게 산출하여 초과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인건비 등의 고정비는 필수로 지출이 되는데 매출이 줄어들어 손해를 보는 상황에 대해 대비해야 합니다.

또 소속 개발자가 해당 프로젝트에 직접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 회사와 계약이 되어 있으므로 개발자가 퇴사나 이직을 원하는 경우 회사가 이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대체 개발자가 이를 인수인계할 수 있게 일정 조율을 하고 애초에 대채 가능한 개발자 풀을 준비해두고 있고 인수인계에 드는 비용에 대해서도 감안을 해야 합니다.

본인만 개발을 잘하면 되는 프리랜서와 달리 일정한 개발자 풀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면서도 비용 관리를 해야 하는 개발사는 경력 개발자만을 채용하기 어렵고 신입과 인턴 개발자를 빠르게 훈련시킬 수 있는 교육 체계와 멘토링 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사내 스터디나 연구개발, 교육을 위한 과제 수행, 이에 대한 시니어의 멘토링하는 업무 등등은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지만 회사의 인재풀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하고 있어야 하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렇게 운영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개발사는 개인 프리랜서보다 의뢰 비용이 두 배 이상 비쌉니다. 프리랜서에게 천 만원 정도에 견적을 받은 프로젝트라면 개발사에게는 2~3천 만원 정도의 견적대가 형성이 됩니다.

개발사가 프리랜서에 비해 개발비가 비싸기 때문에 예산이 천 만원 이하로 한정적이라면 프리랜서에게 의뢰를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개발사에 비해서는 견적이 들쭉날쭉할 수 있고 회사에서 역량과 태도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역량과 태도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복불복이 심할 수는 있지만 좋은 개발자를 찾을 수 있다면 예산 대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비싼 비용에도 개발사를 찾는 이유는 개발사는 개인에 비해 여러 프로젝트를 통한 경험이 회사에 누적되어 있고,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위해 고객의 피드백과 평판을 신경쓰고, 개발자의 태도와 결과물의 퀄리티를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개발 프로젝트는 실패하면 코드를 재사용하기도 어렵고 돈을 돌려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즉 한 번 만들 때 안정적인 결과물이 나와야만 합니다.

그리고 한 번 나온 결과물을 몇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면, 지속적인 관리를 염두에 두고 코드와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프로젝트를 단발적으로 바라보기 쉬운 프리랜서 보다는 장기적인 파트너쉽으로 바라보는 개발사가 이런 면에서 좀더 나은 설계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몇억 원까지 개발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저희는 주로 수천만 원대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초기 예산이 1억이 넘는 프로젝트는 저희가 보기에도 규모가 큰 프로젝트에 속합니다.

그런데 현재 누적 집행 금액이 수억원에 해당하는 프로젝트가 은근히 많습니다. 초기 예산 2~3천 만원에 시작한 프로젝트가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투자 유치, 기능 추가로 계속 개발 요청을 주시고 저희도 지속적으로 대응을 해드리면서 프로젝트 크기가 커지는 것입니다. 이는 초기에 작게 시작해 성장에 맞추어 기능을 고도화해나가는 린하고 애자일한 바람직한 개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사에서 23천만 원을 예상했는데 개발해보니 몇 억이 들었다는 개념이 아니라, 23천 만원으로 초기 버젼을 출시하고 서비스 성장에 따라 개발팀 채용이나 사무실 임대로 인한 고정비용 대신 빠르게 응대하는 파트너 개발사에게 투자금이나 정부지원금을 지속적으로 활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금과 정부지원금 자체가 초기의 개발 결과물을 바탕으로 수월하게 얻을 수 있었던 자본입니다.

핑거와 함께 초기의 핵심적인 기능부터 플랫폼을 출시해 점진적으로 고도화하시고자 하는 고객사들을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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